StorY

달러구트 꿈 백화점

khp 2021. 8. 28. 19:56

꿈이라는 것은 흔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특별한 것이다.
사실 거의 매일 꿈을 꾼다. 어느 날은 그 날 유난히 신경쓰이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올 때도 있고 어느 날은 예전 꿈에서도 나온 장소들이 나오기도 하고 일어난 뒤 1분도 채 안돼서 사라져버리는 여러 꿈들을 꾸어왔다. 그렇기에 베스트셀러를 보다가 꿈에 관련되보이는 책을 보고 홀린듯이 클릭하였다. 작가가 어떻게 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를 보고난 후 나랑 비슷한 꿈에 관련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사실 매일 꿈을 꾸다보니 꿈에 내용들을 매일 기록하여 나의 꿈 저장소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1분도 채 안돼서 사라져버려 그렇게 길지 않은 작은 에피소드일 뿐만 아니라 그저 꿈일뿐인데 하고 가볍게 넘겼다.

그치만 꿈이라는 건 정말로 신기하다.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들이 투영되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정말 찝찝하기도 하고 어떻게 장면들이 잠을 자면서 떠오를 수 있는걸까.. 이런 신비로운 꿈에 대해 달러구트 꿈백화점이라는 책에서는 너무나 참신하고 재밌게 풀어내고 있었다.

이 책에 따르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든 나는 꿈을 꾸기 위해 꿈백화점을 찾아간다. 그리고 카테고리별로 꾸고 싶은 꿈을 구매해 그 장면을 꾸게된다. 그리고 다시 잠에서 깼을 땐 내가 꿈을 산 사실은 잊어버리고 다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꿈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보는게 아닌 마치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 속 내용과 같이 환상적이고 신비롭다.

책에서 현재, 미래, 과거에 대한 언급을 통해 이러한 생각들을 해보았다.
나는 평소에 미래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막연함으로 가득차있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불안해하고 막막해하고 여기서 해결책을 찾기만 급급해하지만 또 이 상황에서 회피해버리고 그러다보니 현재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현재를 충실히 사는 면도 있다. 현재의 행복을 위해 유튜브를 생각없이 본다거나 폭식을 한다거나 그 당시 내 감정에 솔직해 충동적인 행위를 한다거나.. 그리고 나서 또 후회하고 걱정하고 회피하고 이게 사실 반복이다. 이 악순환을 끊기위해서 오래전부터..?는 아니더라도 성인이 된 이후로는 나의 문제점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다짐 또한 꾸준히 해왔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모습을 봐왔다. 현재를 충실하게 살기 위해서는 자잘자잘한 목표를 늘 정하고 달성해왔는데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다. 그 목표를 세우는 게 아직은 먼일같고 막막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야하는지, 내가 바라는 방향이 있다면 꾸준하게 이것들을 할 수 있는지, 내가 한순간에 바뀔거라는 생각을 버려야한다.

갑자기 급 자기 반성타임이었지만 뭐 정리하자면 나에게 이 책은 중간에 사실 그렇게 슬픈 내용도 없었는데도 눈물이 고이기도 하고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는 힐링이었다. 자극적인 내용을 좋아하는 나인데도 잔잔하게 스터디카페에서 중간중간 진짜 꿈을 꾸는 잠을 자기도 하며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평소 소설보단 자기계발서를 즐겨보았기에 그 책들처럼 크게 와닿거나 공감가는 내용은 딱히 없었지만 재미로 읽기에 좋았다. 달러구트꿈백화점2도 읽어야겠다~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실전이다  (0)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