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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내 인생 운동을 만나다 : 스쿼시

khp 2022. 12. 5. 16:44

11월 초,
스터디 모임의 한 분의 제안으로 스쿼시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어떤 운동이든 도전하고 보는 타입이라 가볍게 시작했는데
웬걸.. 2시간을 내리 회색 츄리닝이 젖도록 뛰어댕겨도 힘들지가 않는겁니다.
2시간이 부족한 느낌.. 아쉬운 느낌..
운동이 끝나고 아쉬웠던 적이 있는가? 돌이켜보면 떠오르지 않거든요.

그동안 그래도
런닝, 싸이클, 웨이트, 산악자전거, 배드민턴, 등산, 볼링, 클라이밍, 수영 등 여러 운동을 하면서 늘 "힘들다 뿌듯해.. 이정도면 됐지" 로 마무리를 했다면
스쿼시는 "벌써 2시간이 지났어? 더 하고 싶다... 아쉬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다보니 토요일 오전 9시, 집에서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먼 거리에서 모여 하게 되었는데
그 일주일을 다른 어떤 약속이나 이벤트가 아닌 스쿼시 하는 그 토요일 오전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출근할 때는 그렇게 안떠지던 눈이 새벽 6시가 되면 저절로 떠지는 매직매직매직

스쿼시가 매력적인 이유는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직 한 달밖에 안됐으니 조금 더 해보고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지금 가장 맘에드는 이유는
실내운동 중에서 수영을 제치고 칼로리 소모가 가장 크다는 것입니다.
재밌는데 살도 제일 잘 빠진다고? 이거 뭐.. 사기운동이잖아..

첫 주는 3년간 경력있던 스터디원 한 분이 야매로 알려주셨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체육부장 출신답게 어떤 운동이든 금방 습득해서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잘 해내는 것 같더라고요?(하하..)

둘째 주는 그 야매 자세로 어떻게든 벽에서 떨어지는 공을 받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바지가 젖었습니다.
다만 공의 파워라던가 방향 부분에서 많이 미흡함을 느꼈어요.
바로 집 근처 스쿼시 강습을 알아보고
집에서 차로 30분 걸리는 스포츠센터 선착순 4명안에 들기 위해
마치 대학교 수강신청처럼 대기하다가 운좋게도 '스쿼시 초급'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짝짝짝)

셋째 주는 아직 강습을 받지 않은 터라 자세에는 발전이 없는 상태로 야매로 또 엄청나게 뛰어다녔습니다.
그래도 너무 재밌고 더 힘들었으면 좋겠다.더 땀이 났으면 좋겠다.라고 스쿼시를 얼른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넷째 주는 강습을 받고 본격적으로 배운 자세를 써먹었습니다.
공의 파워가 다릅니다. 소리가 아주 시원하고요
런지가 기본 스텝인데 런지로 뛰어다니니까 진짜 힘들더라구요
근데 더 땀나고 힘드니까 훨씬 재밌어요;;ㅠㅠ
2시간 하고 점심먹고 또 하려던거 참았습니다..

아직 월요일이네요..
화요일, 목요일 강습과 토요일 스쿼시가 기다려집니다.
아직 한달째라 그럴 수도 있는데
한달째여도 이런 행복함을 준 운동이 없었기에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스쿼시 딱 한 번만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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